국민대 야외조각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Self Case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필통을 가지게 된다. 어떤 형태이던 그 속에 내용물을 담고 있던 필통은 그 사람과 종일 함께 하며 열리고 닫혀진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며 쓴 메모, 친구와의 쪽지, 그 외의 작고 자잘한 잃어버릴 법한 것들은 모두 필통 속으로 향했다. 여러 해가 지나자 나의 필통 안에는 마치 보물상자와 같이 추억이 가득한 것들로 채워졌다. 이따금씩 필통을 정리 할 때 마다, 가득 모여있는 추억의 쪽지들로 쉽게 잊혀지고 지나간 순간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 덕분에 까먹었던 스스로와의 약속을 기억해 내기도 하고 숙제를 기억해서 가기도 했다. 그래서 필통은 나에게 항상 가방 속에 있어야 하는 물건 1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친구들의 필통도 가지각색이었다. 누군가는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을 고르고 고르기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