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안내받고 나서 사진을 찍고 공간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웰컴 디쉬도 있었다. 저녁 7시에 시작이라서 퇴근하고 날아간 거라 안 그래도 밥 다되기 전에 배고파서 어뜨카냐 했는데 세상 센스쟁이셔..
클래스가 시작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앉아서 듣다가 2인 1조로 짜여있는 이름표 앞에 앉았다.
연두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나서 넘어간 이 파트가 참 좋았다. 사실 나도 그냥 '여기에는 뭐 넣는 거니까'의 감만 있지 간강이랑 소금이랑 어떤 게 다른지, 양조간장과 조선간장이 어떻게 다른지 잘 몰랐는데, 미역국을 끓여서 양념 별로 어떻게 다른지 맛보는 시간. 미역의 향이 가장 잘 살아나는 것은 소금이지만 정말 짠맛만 있고 양조간장은 뭔가 살짝.. 일본식 미역국이라는 생각이 드는 맛이고 좀 가벼웠다. 조선간장은 쿰쿰한 냄새가 풍기지만 가장 익숙한 맛. 연두는 확실히 부드러우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을듯했고.
만능고소 양념과 새콤양념을 같이 만들어두고 요리할 때 첨가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고소양념 같은 경우는 만들어서 남은건 뒤에있는 작은 유리병에 담아갈수 있도록 해서 싹싹 긁어 담아왔다. 그리고 버섯볶음 할때 써먹음 짱 맛
버섯 솥밥과 미역국은 샘표 측에서 요리해주시고 우리는 나머지 두 요리인 차돌 숙주볶음과 꼬막무침만 하면 되었다. 그냥 저렇게 놓아주신 거 다 썰어놓기만 하면 됨. 이거 다 썰어요? 뭐뭐 썰어야 해요? 질문 필요도 없음. 손질도 필요 없음 다 되어있음 칼 쥐는 법도 알려주심. 고기는 추후 따로 나눠주셔서 밑에 깔린 키친타월 빼서 핏물 제거에 썼다. 기초부터 알려주는 클래스여서 정말 하나하나 다 알려주셨다. 요리 썡썡썡초보가 와도 동공 지진할 일 없음. 연구원분들이 돌아다니며 요고 조고 이케 저케하세요 하셔서 버벅거릴 틈이 없다.
사실 솥밥은 조금 아쉬웠다. 그게 제일 궁금했는데...! 아무래도 솥밥이라 직접 하는 게 힘들긴 하겠지만, 약간 솥밥을 쉽게, 솥밥처럼ㅋㅋㅋ 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솥밥 하는 방법이라도 알려주시지... 힝
그리고 버섯 볶을 때 기름 먼저 두르면 기름을 버섯이 쫩쫩 빨아들이니까 방지를 위해 버섯을 먼저 볶다가 숨이 죽으면 그때 기름 넣는 걸 알려주신 것도 매우 좋았다. 가지랑 버섯 같은 약간 보송 거리는 재료에 활용하면 좋다고
차돌...맛있었다... 역시 고기는 뭐 대충 볶든 지지든 해도 맛있다.
"간 보셨어요~?" 하면서 요기조기 체크해주시고. 사실 고기를 많이 주셔서 넘 좋았
꼬막무침은 맨날 보는 그 빨-간 양념이 아니어도 연두 청양초로 매콤하게 해 먹을 수 있어서 그게 참 좋았다. 여름 내내 청양초로 냉국수 엄청 해 먹었는데 이렇게도 써먹어야지. 사실 맨날 집에서 먹을 때 두 바퀴 휘휘 두르고 먹다가 한 반 먹을 때쯤 매워 미쳤는데 지인이 그거 쪼금 넣는 거래서 반성함
요리하고 돌아오니 요로케 세상 정갈하게 상을 차려주시었고.. 오 근데 원래 홍합 미역국 별로 안 좋아하는데(이상하게 비리더라구 홍합이) 진짜 통통하고 맛있었다. 역시 맛있게 하면 안좋아하는 음식도 존맛이야
같이 주신 반찬 중 깻잎은 좀 많이 짰다. 원래 많이 짜게 느끼진 하지만 쨌든 나에게는 꽤 짰음..
마지막에 위에 깨 살짝 뿌려서 사진용으로
청양초 넣으라고 하신 거보다 반 스푼 더 넣었는데 한 스푼 넣을걸(매운맛 처돌이)
아까 야채칩이 있던 위치에 이번엔 백김치. 한 포기 기준으로 레시피 적혀있는 점이 좋았다. 1인 가구가 많은 시대니 까요
하지만 솔직히 사 먹는 게 제일 좋은 것 같기도 하고(귀찮잖아)
그리고 세상에 디저트까지... 슈톨렌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레드키위까지. 황송한 디저트였다.
제철 빵(...)을 올해 못 먹고 있었는데 여기서 처음 먹을 줄이야
나오다 보니 포토존에는 이렇게 선생님이 하신 요리로 꾸며져 있었다. 귀여워
클래스 후 이렇게 또 잔-뜩 챙겨 주셨다. 이렇게 퍼주면 뭐가 남으세요 클래스도 무료인데...(주먹 울음)
하지만 매우 매우 잘 쓰겠습니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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