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빙 빈센트'를 보고 왔다.
상영관도 많지 않고 그마저도 회차가 얼마없어 이래저래 속상했다. 나는 수유 메가박스에서 관람! 다행히 화요일 저녁 회차가 있었다.
솔직히 고흐의 작품은 몇 점을 좋아하고 크~~~ 고흐가 세계 채고야~~~ 까지는 아니지만...
하지만 중학교때, 아크릴을 쓰며 모작을 했었기에, 그리고 그림을 하기에 애정이 없지는 않은 그런 화가이긴 하다. 애정의 정도야 어떠하랴 거장에 관한 영화인걸 6ㅅ6
그러나 그런것을 다 떠나서 한번 꼭 볼만하다 생각한다. 특히 영화관에서.
지금껏 터치감을 살린 영상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다양한 주제로 종종 작가들이 행해오던 작업이었다. 허나 포토샵에서 커스텀한 브러쉬를 이용하여 작업한 짧은 릴로 형성된 디지털 작업이 많았다면 유화로 이렇게 방대한 양을 언제 이런 크디큰 화면으로 볼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점만으로도 회차수는 늘어나야한다고 생각한다 쫌!! 그나마 우리동네는 하루3번인데 2번인 곳도 짱 많더라..... 너무하네 :(
일단 처음 시작부터 보여지는 수많은 터치들에 설레고 또 설레었다.
별이 빛나는 밤에를 활용해 첫 시작을 해서 너무 그 작품만 많이 나오는거 아냐?=^= 하는 나의 생각은 기우였다. 역시 쓸데없는 걱정은 집어치워야한다. 그냥 보면 되는걸 6ㅅ6...............
중간 중간 지나가는 익숙한 명화가 반갑고 그들이 살아움직이는 것이 신기했다. 이 다음엔 그 작품이 나오려나? 하는 상상도 즐거웠다. 가기전에 고흐 작품을 한번 훑어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 저기 거기네! 저거 그 정물화 그건가 하며 혼자 반가운 자신을 발견할수 있당. 그리고 화면 가득 보여주지않고 어딘가 세워져있는 그림을 혼자 발견해내는 재미도 있었다. 한번 더볼까.... 암튼,
100명의 화가가 함께해서인지 인물의 경우 프레임?초?별로 약간의 스타일이 달라지는 것을 보는것도 좋은 시각적 즐거움을 안겨줬다. 정~~~~말 많은 그림을 그렸겠구나 하는 생각이 안들래야 안들수가없다.
초반에 인물이 클로즈업 될때는 너무 터치감이 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건 또 그런대로 멋졌고!
중간중간 흑백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유화겠지만 약간 콘테나 목탄으로 그리는것 같기도한데 순간 너무나 사진 같다가도 그림 같은 장면들이 멋졌다.
제작 비화라던가 전시라도 한번 했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 궁금해ㅠㅠㅠㅠ
개인적으로 중간에 기차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혼자 감탄함.... 좋아하는 색감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음.
내용면에 있어서도 흥미로우면서 적당히 잘 풀었다고 생각한다. 고흐의 사망 이후의 이야기인데 마지막에 딱 결론을 지었다면 오히려 실망스러웠을듯 :) 끝도 좋았다.
작업한 사람들에게 정말 찬사를 보내고 싶은 그런 영화였다. 그림을 했고, 하고있고,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영화관에서 봤으면 한다. :)
그리고 모네에 관한 영화도 이렇게 나오면 정말..... 아니 그냥 작가별로 한번씩 이렇게 나와줬으면 하는건 너무 큰 바람이려나ㅠㅠㅠㅠㅠㅠㅠㅠ 눈이 너무 행복할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