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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일러스트

고민의 맥주







꼭, 고민은 밤에 많이 곱씹어진다.

 

낮에는 코끝에 잠시 머물다 가는 각종 냄새들처럼 지나쳤다고 생각해도

밤이 되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었던것 마냥 다시 머릿속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기 마련이다.

 

한없이 고민의 품안으로 들어가다 고개를 들면

이 세상에 속 시끄러운건 나뿐이 아닐까 하는 고요한 공기가 흐르는 밤.

 

비워낸 맥주병에 고민을 채워 버릴 수 있기를 바라며

나도 모르는 희망이 어디엔가는 있었으면 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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